역사논문

동한지지(東韓之地) 위치는?

무극신 2021. 7. 27. 02:39

이번에 분석할 대상은 일본서기 東韓之地의 위치에 관한 학계 논문이다.

 

전 칠지도에서 말했듯이 학계는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이다.

 

한반도 비자벌 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마을을 세우고 자립을 했을 때 그 읍락의 이름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던 이름 그대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행은 당시 일반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국()명이 한국 국명이나 지명과 같다고 하여 분석도 없이 그 위치를 한반도로 무조건 비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의하면 당시 일본은 백여 개의 소국으로 나뉘어 있었다.

칠지도 편에서 말한 신공 때 가라 등 7국 평정 등은 일본의 통일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일본서기 상의 가라를 김해 가야로 안라를 함안 안라가야로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다.

 

왜가 백제에게 준 동한의 땅(東韓之地)에 대해 학계의 논문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 저자 : 홍세화

- 제목 : 일본서기 응신기 東韓之地에 대한 고찰

- 출처 : 홍세화 저, 칠지도와 일본서기, 경인문화사, 2021

 

 

1. 사전 지식

 

 o 본 블로그 역사논문 칠지도 게시물 참조

 

 o 근초고왕 때 왜 침미다례 등 평정하고 백제에게 사여 아신왕 때 왜에 무례하여 백제에 준 영토를 회수함 진지왕 왜와 우호, 다시 동한지지 등 해당 영토를 백제에 줌

 

 o 동한지지는 감라성, 고난성, 이림성이며 이중 이림은 일본서기 현종 3(487) 기사에 보이는데,

 

  “ 기생반숙미(紀生磐宿彌)가 임나를 점거하고 고구려와 교통항 장차 서쪽의 삼한의 왕이 되려하고 ......(중략) 백제 막이해를 이림(爾林)에서 살해하고(이림은 고구려의 땅이다), 대산성을 쌓고..... 백제왕이 대노하여 영군 고이해와 내두 막고해를 보내 대산성을 공격.,..(생략)”

 

 o 기존 학설의 위치 비정

  - 일본인 : 만경강 일대

  - 한국 학자 : 섬진강 진출로 (이림은 임실, 고난성은 진안 또는 곡성, 감라는 용담 또는 남원)

 

2. 논문의 주장

 

 o 동한지지는 영주 인근

  - 이림은 고구려의 영토라 하였다.

  - 4세기말 ~ 5세기초 고구려의 남쪽 경계선은 용성, 직산, 도안, 괴산, 단양, 영주, 청송, 영덕, 포함 라인이다.

  - 그런데 영주(奈已郡)가 백제 영토로 되어 있다. 이는 영주가 고구려와 백제의 접점 지역임을 말한다.

 

※ 학계의 동한지지 위치 비정

 

학계의 동한지지 위치(홍성화는 영주 인근, 이근우는 임실, 남원, 곡성)

 

 

3. 비판

 

홍성화는 동한이므로 동쪽과 이림이 고구려의 영토라 했던 것에서 동한지지를 영주 인근으로 비정하였다.

 

서론에서 본 바와 같이 일본이나 한국 학계 모두 일본서기에 나온 지명을 한반도에서 찾고 있는 실정이다.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고 자유롭게 생각해야 한다.

 

東韓之地를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그 위치를 대강 알 수 있다.

 

학계는 한의 동쪽으로만 해석하고 있다. 원문 그대로 동한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있고, 동한(東韓)”이 있는 것이다.

 

의 동쪽이 아니라 말고 다른 동한(東韓)”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한동(韓東)”이 아닌 한이 아닌 동한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원문에 더 충실하다.

 

그렇다면 한반도 동쪽은 바다이므로 동한은 한반도가 아닌 다른 곳이다.

 

일본서기에서 지역은 삼한을 말하며 이는 구주(큐우슈우) 지역을 말한다.

 

일본서기 현종 3년 기생반숙미가 서쪽의 삼한의 왕이 되고자 했을 때 이때 삼한은 한반도가 아닌 구주를 말한다. 기생반숙미가 있던 이림은 구주 동쪽에 있다.

동한(東韓)이라 한 것은 구주가 삼한의 땅인데 삼한 사람들이 동으로 건너가 영토를 개척하였기에 동한의 땅이라 한 것이다.

 

따라서 동한지지와 백제가 왜로 받은 영토는 다음 지도와 같다.

대강 그렸으니 상세하게 보기 보단 그 의미만 읽으면 된다.

 

동한지지와 백제아 왜로부터 받은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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