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리나라 역사

고인돌

무극신 2022. 5. 21. 17:50

고인돌(강화도 소재)

 

 

위 사진에 있는 구조물을 고인돌이라고 해요.

지역 축제도 있어서 어린이 여러분도 고인돌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참여를 통해 고인돌의 제작 과정을 학습했을 수도 있구요.

 

여기서 우리는 더 깊은 생각을 해볼까요.

 

고인돌을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죠.

따라서 이런 의문이 들거예요.

 

왜 이렇게 힘든 고인돌을 만들었을까?'

 

의문을 풀기 위해 고인돌이 발견된 세계 지도를 볼 필요가 있어요.

 

고인돌 세계 분포도(아메리카 대륙은 제외됨)

 

 

어린이 여러분도 바로 알 수가 있을 거예요.

 

'고인돌은 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구나. 그렇다면 바다를 통해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네!'

 

지금까지 육상에서의 이동을 통한 문화의 전파를 보았었지만,

이제 어린이 여러분은 바다를 통해서도 문화가 전파되는 보고 있는 거예요.

 

또 다른 의문이 떠오를 거예요.

 

'누가 전파했지? 그리고 이게 전파가 되나?'

 

누가 전파했는지 알기 위해선 고인돌이 최초에 만들어진 지역을 찾으면 되겠죠?

 

물건이 만들어진 연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동원된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되는 반감기를 이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법도 있고,

방사선을 쐬서 물건에 있던 전자가 빛을 내는 정도를 측정하는 발광측정법이 있어요.

 

그리고 고인돌의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

고인돌에 "성혈"이라는 구멍이 뚫려 있어요.

이는 당시 별자리를 표현한 것으로서 당시 별자리의 위치를 통해 연대를 확인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고인돌 중 가장 빨리 제작된 것은

남한에선 양평 양수리 고인돌로 기원전 2600년대 제작되었고,

북한에서는 구빈리 고인돌이 기원전 3000년 경으로 확인되었어요.

 

프랑스 까르낙 고인돌은 기원전 3500년 경으로 파악되고 있어요.

 

따라서 기원전 3500년 경 서유럽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고인돌 문화가 시작된 것으로 결론내고 있는 상황이예요.

 

이렇게 결론내는 이유는 고인돌은 분명 바다를 통해서 전파된 문화인데,

서유럽과 한반도는 너무나 먼데도 고인돌이 만들어진 시기가 비슷해서

바다를 통해서 전파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양쪽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만주, 중국 산동성,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미국 서부, 남아메리카의 고인돌은 한반도에서 기원한 것이라면,

북유럽,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미국 동부는 서유럽에서 기원한 것일까요?

 

여기에 밝혀야 할 고인돌의 신비가 있어요.

서유럽과 한국, 분명 어느 한 곳이 다른 쪽에 전파한 것인데,

그 선후 관계를 확실히 알 수가 없는 것이죠.

 

영국, 프랑스에서 고인돌을 돌멘(dolmen)이라고 부르는데 돌멘의 은 우리 고인돌의 과 같은 의미로 보여요.

흥미롭죠. 

 

그런데, 고인돌이 과연 전파가 될 수 있으냐 하는 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고인돌은 장례 문화(장례문화는 매우 보수적이죠)이고, 제작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야 하죠.

 

고인돌 문화를 받아들이는 집단에서도 장례 문화가 있었을 것이므로 고인돌 문화를 전파하는 집단과 수용하는 집단 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을 거예요.

어떤 공통적인 점이 없다면 문화 전파는 힘들다고 봐야 해요.

 

물론 전파하는 집단의 일부가 이주(인접 지역으로 세력이 확대되는 경우 포함)하는 경우는

이런 갈등은 없겠죠.

 

한반도에서 일본과 중국 산동성으로의 전파는 이주나 세력의 확대의 결과죠.

인도나 남아시아의 경우는 이주 보단 접촉을 통한 문화의 전파로 생각되네요.

 

고인돌 문화가 육지 내부 깊숙한 곳까지 전파되지 못한 것은 문화 수용 갈등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고인돌 문화의 전파는 장례 문화의 전파에 국한될 것일까?

 

화순의 핑매바위 고인돌은 마고할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로보아 고인돌은 마고신앙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세계 각지에 고인돌 문화가 전파된 것은 

홍수 신화가 전승되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고인돌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억측도 드네요.

 

고인돌 문화는 단순하게 장례 문화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세계관, 제사장(샤먼), 여신 숭배, 선돌, 신성 지역, , 신성한 나무 등의 복합 문화로 봐야 하지 않을까?

 

아일랜드 고인돌

 

어린이 여러분이 밝혀야 할 신비를 간직한 채로

고인돌은 지금도 말없이 묵묵히 있네요.

 

 

 

고인돌과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

 

 

1. 고인돌은 우리나라에 가장 많아요. 수만 기가 넘는다고 해요.

우리나라에 고인돌이 많은 것은 신시, 고조선 동안 정치 체제가 안정되었기 때문이예요.

안타까운 것은 관리가 안되어서 그동안 많이 유실되었다는 거예요.

석재로 건축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농사나 건설 공사에 방해된다고 해서 철거하는 등 너무 많이 사라져 버렸어요.

하루 빨리 고인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관리를 해야 겠어요.

 

2. 고인돌에서 유럽형의 인골이 나와 당시 한반도는 유럽형 사람들이 주류나 지배계급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도 있어요.

아직 표본이 적어 판단할 수 없는 문제지만,

전에 말한 가덕도 인골로 보거나 초원의 길을 통한 문명 전파로 보아 유럽 백인종도 당시 한반도에서 같이 살았었고 우리 후손에게 그들의 유전자를 남긴 것은 확실하죠.

 

3. 고인돌은 받침돌의 높이에 따라 탁자식, 바둑판식으로 나누고 받침돌이 없는 개석식 등 종류가 다양하죠.

그런데 탁자식을 북방식, 바둑판식을 남방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세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북방, 남방의 구분이 어렵고, 또 한 지역에 탁자식과 기반식이 같이 있으므로 이런 식의 구분은 의미가 없는 것이죠.

일본이 북한과 남한으로 나눠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이런 식의 구분을 하였는데도, 아직까지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으면 해요.

 

고인돌의 신비는 어린이 여러분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네요.

 

다음은 우리나라 축구 응원단 '붉은 악마'가 상징으로 삼고 있는 치우천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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