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야기 했던 흑요석은 화산 지대에서 발견되는 돌로서 매우 날카로워서 고기 등을 자르는 데 유용해서 석기시대에는 반드시 필요했을 거예요.
그러나 특정 지역에서만 나다 보니 아무래도 석기 시대에는 흑요석을 사용한 사회가 드물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거의 모든 사회에서 흑요석을 사용했답니다.
만약 충청도에 거주하던 사람이 흑요석이 필요하게 되었다면 백두산까지 가서 캐어와야 했을 거예요.
백두산까지는 멀고 위험한 여행이 되었겠죠.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녜, 흑요석을 많이 가진 사람과 자기가 가진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이 있겠네요.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이겠네요.
교역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교역은 인류 사회 집단의 생산과 소비를 더 효율적이고 풍요롭게 합니다.
자기 집단이 가질 수 없을 것을 교역을 통해 가질 수 있게 되니까요.
인류 문명은 교역을 통해 발전해 왔답니다.
지금 세계가 하나가 된 현대 문명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거예요.
문명이 발전하면서 교역의 속도가 점차 빨라진 것이죠.
먼 곳과의 교역을 위해선 교통 수단이 중요하죠.
말을 타게 되면서 인류는 일정한 지역에 고립되어 있던 한계를 벗어났으며 수레를 발명하게 되면서 먼 곳까지 교역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리고 길도 중요한데, 사막이나 산으로 막혀 있다면 교역은 어렵겠죠?
교역을 통해 외부인과 접촉을 하게 되는데,
외부 집단이 가진 문화와 풍습 등이 자기 집단에 전파될 수 있어요.
사람이 이주하거나 기술이나 물건이 전래되면서 문화는 전파됩니다.
이렇게 인류 문명은 교역을 통해 발전해 왔답니다.
그런데 2011년 부산 가덕도에서 발견된 사람 유골은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요.
무려 7천년 전의 독일인으로 밝혀졌답니다.
신석기 시대 독일 같이 먼 곳에서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된 것일까요?
말을 타고 초원을 가로질러 한반도까지 왔던 것이겠죠?
그런데 고인돌에서 종종 백인이 발견되는데요.
그렇다면 신석기 시대 한국은 백인이 살았던 것일까요?
인류를 분류하는 방법
우리 인류를 구별하라고 한다면 먼저 외모부터 생각할 거예요.
피부색으로 백인, 흑인, 황인으로 구별할 것인데요.
피부색이 워낙 두드러지니까요.
그런데 사람의 피부색은 햇빛과 관련이 있는데 시베리와 같이 위도가 높아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곳에 산다면 피부색이 하얗게 변한답니다.
사람 인류가 처음 아프리카에서 나타났을 때는 피부색이 검었겠죠.
즉 우리 모두는 원래 흑인이었다는 거죠.
그러다가 한 곳에 정착해 살면서 피부색이 다르게 된 것이예요.
우리 한국인을 남방계, 북방계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어요.
남방이란 인도네시아와 같이 위도가 낮은 곳을 말하고 북방이란 시베리아와 같이 위도가 높은 곳을 말해요.
남방과 북방에서 한반도로 이동하였다는 거죠.
70~ 80% 정도 북방계가 더 우세하다고 말합니다.
더 과학적 방법으로 유전자 분석이 있어요.
유전자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핵에 존재하며, 우리 몸의 구성과 기능이 코드화되어 있답니다.
코드화란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 4개의 염기가 암호처럼 배열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즉 아데닌-사이토신-티민-아데닌-구아닌... 이런 식으로 4개의 염기 물질이 배열되어 어떤 기능을 나타내는 거죠.
유전자가 부모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이고,
따라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부계) 유전자를 분석할 수도 있고, 어머니에게서 받은(모계) 유전자로 분석할 수 있어요.
부계 유전자로 분석해서 한국인은 O1b2, O2, 유전자가 약 80%된다고 하네요.
그러나 유전자 분석 방법은 분류는 되는데 설명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왜 한국인의 유전자에 그러한 형질이 많은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죠.
그리고 O1b2, O2 유전자가 한국인에게만 보이는 것도 아니구요.
지난 오랜 시간 속에서 사람들이 자주 이동하였기에 과학적이라는 유전자 분석도 오히려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거예요.
외모나 유전자로 인류를 분류하는 생물학적 방법이 아닌 풍속, 언어, 역사 등으로 구분하는 ‘민족’을 구분하는 사회적 방법이 있어요.
그러나 이것도 언어나 풍속이 자주 변하거나 역사도 왜곡될 수 있어 인류를 분류하는 완전한 방법은 아니예요.
한국인의 특질이란?
최근 한국이 선진국으로 국격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국인의 특징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가덕도 등 한국 여러 곳에서 백인 유골이 발견되면서 유럽형 유전자가 한국인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도 있구요.
그러나 이런 생물학적인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 한국인은 외부 사회와 교역을 통해 한국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 온 것이예요.
외부와 교류하면서 한국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고,
문화와 역사 인식을 계승하면서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을 계속 유지하였던 것이죠.
오랜 세월 속에서 갖은 고난을 이겨내면서 우리 한국인의 내면이 단단해지고 품격이 높아지게 된 것이예요.
이러한 한국인의 특질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면서 현재 세계인의 눈에 남다르게 보인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 한국인의 역사 인식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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