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우리 고대사에서 지명은 보통명사가 고유명사화된 예가 많아 지명을 현 위치에 비정할 때 신중해야 함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고대 지명의 사정이 그러하다면 혹시 국가명도 같은 예가 있지 않을까? 고대에 도시 이름이 국가명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가명이 같은 예도 있을 법하다. 말 많은 낙랑이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2. 학계의 견해 우리 학계나 재야 역사가들 모두 낙랑국을 하나로 보고 있다. 재야 역사가는 한사군 중 낙랑군과 관련해서 낙랑공주의 낙랑국을 평양에 비정하고 낙랑군은 한반도 밖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고, 역사 학계는 낙랑군을 평양으로 비정하고, 낙랑국은 함흥 인근으로 비정하는 설과 낙랑군 밖 평안도에 비정하는 설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대방국과 함께 등장하는 낙랑국(건국자 최숭을 따서 ..